신경통에는 고양이가 좋을까?
경인한의원
고양이는 주마옹에 효력이 있다. 주마옹이라 하면 요즘은 보기 어렵지만 나이 드신 분들은 기억하실 것이다. 몸 여기저기가 툭툭 불거지면서 고름이 터지는 병이다. 외과적으로 째도 또 다른 곳이 곪아터지고 해서 애를 먹던 병이다. 이 때 고양이를 푹 고아서 고기도 먹고 국물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.

그러나 신경통 관절염에는 별로 해당되지 않는다.신경통이니 관절염이니 하는 것은 말하자면 몸의 해당 부위가 녹이 슨 것이다. 녹이 신경에 나면 신경통, 관절에 녹이 나면 관절염이 된다.
산후풍이라는 것도 바람이라 해서 중풍이 아니라, 차다는 뜻으로 산후에 기운이 떨어져서 온 몸이 시리고 심하면 뼈마디까지 한기가 느껴지면서 아프다. 자연계에서 태양이 구름에 가리면 습기가 생겨나서 오래 되면 녹이 난다. 찬 공기가 와서 녹이 난다. 찬 공기가 와서 활동 못할 대 잡팽이가 와서 붙는다. 피가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할 때 구정물이 이니 이것이 습기이다.

관절은 물 내려가는 곳으로 비유하면 막히기 쉬운 곳이다. 습이 끼이기 쉽다. 자갈 많은 곳에 물이 출렁이듯 마디마디에 기운이 안 통하니 더 아프다. 그러므로 신경통과 관절염은 몸을 차게 하든지 습기 많은 곳에서 일하다가 걸리는 경우가 있고, 몸 자체가 허약해서 오는 경우가 있다. 서늘한 다락방에 무심코 자고 나면 좌골 신경통이 되는 수가 있고, 기운이 온전치 못한 노인이 겨울밤에 팔을 이불 밖에 내놓으면 당장 어깨에 통증이 온다. 찬 기운에 못 이기는 것은 원기가 없기 때문이다. 단단한 사람이야 찬 게 좀 온다 해도 괜찮다. 그러나 빈도수로 보면 예전 사람들은 자체 기운은 있는데 찬바람과 습한 환경 과로 등으로 많이 걸렸고 요즘 사람은 자체 생기가 약해서 외부의 가벼운 날씨 변화에도 못 이겨 병이 난다.

특히 마음이 복잡하면 이렇게 식었다 더웠다 하면서 습기가 생겨나니 조직에 녹이 슬어 신경통 관절염이 잘된다. 그러므로 고양이부터 삶아 먹고 보자고 할 게 아니라 자기 기운이 약해진 원인을 찾아야 근본 치료가 될 것이다.

위 칼럼은 김태국 교수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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